'K-바이오' 540곳 집결…11년 연속 참가 삼바, 송도 제2 캠퍼스 생산능력 조감도 첫 공개

입력 2023-06-13 16:00   수정 2023-06-13 16:01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협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지난 8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세계 85개국 1만8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모여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홍보 및 사업 협력을 추진했다. 이번 바이오 USA에 사전 참가등록을 한 기관 및 기업은 9100여 곳이며 이 중 한국 기업만 540곳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다음으로 가장 참가등록을 많이 한 국가가 한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부스를 꾸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11년 연속 바이오 USA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나무와 돌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167㎡ 규모의 부스를 차렸다. 이번 부스에서는 내년을 목표로 짓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설뿐 아니라 인천 송도 제2 캠퍼스의 목표 생산능력에 대한 조감도가 처음 공개됐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신경을 써 부스를 만들었다”며 “2032년까지 5~8공장을 각각 18만L로 지어 72만L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사업 설명보다는 비즈니스 미팅에 초점을 둬 부스를 꾸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3년째 바이오USA에 참가 중”이라며 신약개발 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 특허문제 등 사업 전반과 관련된 미팅을 촘촘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도 한국바이오협회장 자격으로 이번 바이오USA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만난 고 사장은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바이오가 채택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세제혜택 등은 특정 기술에 한정돼야 하는 만큼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을 취합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IRA는 의약품 가격 인하를 골자로 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대형 제약사 머크(MSD)는 IRA가 위헌이라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 USA 대담 세션(Fireside Chat)에서 “IRA는 협상(negotiation)이 아닌 갈취(extortion)라는 MSD의 표현이 정확하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MSD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스턴=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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